하와이에서 만났던 이색적인 야생 동물과 자연

하와이는 단순히 해변과 휴양지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이 섬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야생동물과 다양한 자연환경은 그 자체로도 큰 매력을 지닌다. 내가 하와이에 머물면서 탐험한 여러 장소들에서는 색다른 동물들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하와이의 자연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게 되었고, 그 매력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하와이 국조, 네네(Nene)와의 특별한 만남

하와이 탐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 중 하나는 하와이의 상징이자 국조인 네네 였다. 이들은 하와이에서만 서식하는 희귀한 새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어 보호받고 있는 종이다. 내가 네네를 본 곳은 빅 아일랜드의 고산지대였고, 이곳은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인근의 넓은 평야로 유명했다. 처음 이 새들을 봤을 때 그들은 매우 조심스러워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첨차 나와 가까워졌다. 네네는 괭장히 온순한 성격을 지닌 새로, 부드러운 울음소리가 하와이의 고요한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네네는 하와이 원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해 내려오는 하와이 신화에 따르면 네네는 신성한 새로 여겨져,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섬의 영혼을 지키는 일과 같다고 한다. 하와이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이 새들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의 느긋한 움직임과 조용한 울음소리를 바라보며, 나 역시 하와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이위(Iiwi)와 아파네(Apana)의 화려한 날갯짓

하와이 고시대 숲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이색적인 새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이 위였다. 이 새는 선명한 붉은 깃털과 긴 곡선형의 부리로 쉽게 구별된다. 이이 위는 하와이 원주민들 사이에서 생명과 재생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숲 속에서 이이 위가 날아다니며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우아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새는 아파네였다. 이 새는 놈집이 작고 조용했지만, 특유의 짧고 경쾌한 날갯짓으로 주위를 환기시켰다. 하와이의 숲을 탐험할 때, 아파네의 맑고 부드러운 울음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면 그 소리만으로도 이 새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이 위와 아파네는 하와이의 원주민들 사이에서도 오래전부터 신성시되어 왔으면, 이 새들이 살고 있는 숲은 그 자체로 자연의 성역처럼 느껴졌다. 
 

병코돌고래와 함께한 해양 탐험

하와이의 바다에서의 경험은 또 다른 세계였다. 나는 돌고래 투어에 참여해 하와이 해안을 탐험했다. 이때 병코돌고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하와이에서 돌고래는 종종 해안 근처에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병코돌고래는 그중에서도 특히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돌고래들은 우리 배 주면에서 자유롭게 헤어 쳤고, 때로는 물 위로 점프해 멋진 광경을 연출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 마리의 돌고래가 내 눈앞에서 장난스럽게 물속으로 뛰어들며 다른 돌고래들과 함께 경쾌하게 헤엄 치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돌고래들은 마치 서로 교감하는 듯, 끊임없이 몸짓을 주고받으며 유영했다. 그들의 에너지는 무척 생동감이 넘쳤고, 자연 속에서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듯했다. 병코돌고래와의 교감은 자연의 힘과 생명력을 다시금 실감하게 해 주었다.
 

바다거북 호누(Honu), 하와이의 시성한 존재

하와이 해안가에서 스노 클링을 즐기던 중에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 바다거북 호누를 만났다. 이들은 하와이 원주민들에게 징수와 인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전설 속에서는 인간을 구원한 존재로 묘사된다. 내가 바닷속에서 호누를 처음 만났을 때, 거대한 몸집과 느릿느릿한 헤엄이 인상적이었다. 호누는 마치 하와이 바다의 수호자처럼 물속을 자유롭게 누비고 있었고, 이들이 헤엄치는 모습은 평온함 그 자체였다.
 
특히 호누와 가까이에서 눈을 마주친 순간은 잊을 수 없었다. 거북이의 커다란 눈동자는 마치 오랜 세월 동안 하와이의 바다를 지켜온 지혜를 담고 있는 듯했다. 호누는 바닷속에서 천천히 유영하며 나를 향해 다가왔다. 그 순간 자연의 경이로운 연결을 경험했다. 
 

하와이에서 예상치 못한 몽구스와의 만남

하와이에서 만난 야생동물 중 가장 의외였던 것은 몽구스였다. 몽구스는 원래 하와이에 서식하지 않았으나, 19세기 설탕 농장에서 쥐를 잡기 위해 도입된 외래종이다. 하지만 이 작은 포식자는 하와이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새들의 알을 공격하는 문제로 많은 주의를 받고 있다. 
 
하와이 섬의 일부지역에서는 몽구스가 매우 흔하게 보였으며, 이들은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처음에는 다소 낯선 동물이었지만, 몽구스가 하와이 생태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복잡한 역할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이들이 섬에 까진 영향을 고려하면, 하와이의 생태계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에 과 자연의 위대함

하와이의 자연 탐방 중 빠질 수 없는 장소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이었다. 킬라우에다 화산은 현재도 활동 중인 활화산으로, 그 주변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잔연경관은 정말 경이로웠다. 이곳에서는 용암이 흘러내린 지대를 직접 볼 수 있었고, 용암이 식은 뒤에도 생명력이 강한 식물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용암이 흘러간 뒤에도 강인하게 자라난 식물들을 보며 자여의 회복력을 실감했다. 화산 지대에서는 매캐한 공기와 거친 바위들이 펼쳐져 있었지만, 그 사이에서도 작은 풀잎이 자라나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자연의 강인함과 생명의 지속성을 상징하는 듯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자연이 얼마나 위대하고 경이로운지 다시 일깨워 주는 장소였다.
 
하와이에서 자연 탐방은 단순한 관광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하와이 사람들은 자연을 보호하고, 야생동물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섬의 생태계는 독특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내가 하와이에서 만난 야생동물과 자연환경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고, 그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